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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을이 왔나보다. 환절기 비염이 시작되었다.

by 박또니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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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자기전에 어찌나 눈이 간지럽던지,

환절기가 찾아온건지도 모르고 눈안에 있지도 않은 이물질을 찾으라

한동안 눈을 비비고 자극했더니 눈물언덕이 터질것처럼 퉁퉁 부어올랐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콧물이 마를새 없이 흐르는 것을 보면 벌써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을만큼 올 여름도 엄청 더워서

이 더위가 10월까지는 갈 줄 알았는데, 처서가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인 것을 보니

그 옛날 정확한 과학적 기계없이 태양의 황도를 24절기로 나눠

계절을 구분해 놨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눈이 가렵고 콧물이 넘쳐 흐를 때에는 눈알을 뽁! 하고 뽑아 비누 거품으로 세척하거나,

코를 뽁! 하고 뽑아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싶은데 얼굴을 조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찌해야 이 가려움이

없어질 수 있을까나... 해서 한때 비염 수술을 생각한 적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수업시간에 자꾸만 흐르는 콧물이 부끄러워 이비인후과를 찾아가니

"이상태로 공부가 되긴 해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시작으로

지끔까지 다녔던 이비인후과마다 레이저 수술을 권하거나, 면역치료를 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레이저 수술은 재발률이 높아 근본적인 원인 치료 없이는 다시 비염이 생기게 되고,

면역치료는 효과는 좋지만, 장시간의 치료 기간과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치료를 하기가 어려워

그냥 환절기만 잘 버텨보자 했는데, 이제는 1년 내내 재채기와 콧물을 달고 사는 것 같다.

 

나이 때문일까? 미세먼지가 많아져서 그런걸까?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내 능력에서는 현재 고칠수가 없으니 평생 싫어지고 가야하는 것이라면

흐르는 콧물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최대한 코를 자극하지 않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비염이 어쩌다 나에게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염이 없는 사람들이 정말로 부럽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한번에 크게 몰아시는것이 아니라, 코로 한번에 공기를 쭈욱~ 하고

들여마시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이 서서히 간지러워지고있다.

내 비염의 원인이 되는 먼지를 없애기 위해 일단 방청소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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