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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병이 하나 더 늘었다.

by 박또니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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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부터 만성 비염과 축농증에 시달리다가

2016년에 건강검진 결과 폐쇄성 폐질환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때는 다른 증상은 없었고 비염 때문에 숨을 잘 쉬지 못하니깐

폐기능이 떨어지는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 이후 언젠가부터인가 몇초만 뛰어도 헛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비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출근할마다 목격하는 길거리의 토사물 때문인가?

아니면 콧물이 나도모르게 삼켜지는게 문제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인을 모르니 당시 회사 근처인 강남대로의 모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목에 뭐가 있다는거요?" 라는 퉁명스러운 진찰과 함께

하얀고 길다란 비염약 딱 한알을 7일치만 처방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의사는 똥멍청이었다.

 

증상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환자인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고,

콧구멍만 들여다보더니 "비염이시네요."라는 뻔한 말밖에 할 줄 몰랐다.

 

당시 나는 정말 목에 뭔가가 있는 증상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회사가 역삼역 근처로 이사하자 이비인후과도 옮겨야 했는데

그곳에서 처음으로 원인과 증상을 알게 되었다.

 

"후비루"

 

강남의 젊은 똥멍청이 의사는 나에게 정확한 설명도 해주지 못했는데

나이 지긋하시고 인상 좋은 노선생님은 비염 때문에 콧물이 목 안으로 넘어가서

인후부를 자극하니 기침과 헛구역질이 발생되는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다시 한번 강남의 모 이비인후과의 젊은 의사는

똥멍청이라는 것을 느꼈다.

 

비염에 시달린지 어언 18년.

후비루 현상을 정확하게 알게된지는 4년.

비염과 후비루는 내 평생 가져가야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했기에

환절기가 아니면 약을 먹지 않아도 참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내몸과 하나가 되어 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최근 3개월 내내 기침이 끊이질 않았다.

 

약국에서 기관지염 약도 먹어보고 비염약도 먹어봤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가슴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숨이 쌕쌕되며

헛구역질이 더 심해지자 할 수 없이 이비인후과를 다시 찾았는데

아니 글쎄... 내가 병을 키운걸까? 

 

천식이란다...

 

환장하겄네...

 

비염도 모자라 천식이라니...

호흡기 치료제를 뿌려주면 잠깐은 괜찮아지지만

1시간 정도가 지나면 또 다시 마른 기침이 시작된다.

하루 최대 8번만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안뿌리면 바로 고통스러워진다ㅠㅠ

 

알레르기라곤 집먼지 진드기밖에 없는데

매번 집을 치우고 쓸어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는다.

 

가죽 소파 때문인가?

가죽 소파 근처만 가면 더 심해지는 기분이 드는게...

 

한번 살다 죽는거 언제 죽더라도

잔병치레 없이 살다가 죽고싶었는데

나날이 질환은 하나 둘씩 업그레이드되서 증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소중한 내 몸을 위해

건강을 살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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