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내가 아프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by 박또니 2020. 6. 5.
반응형

그냥 나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심하게 감성적이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
그런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크게 사고가 나고 
뭐가 문제였는지 알게 되었다.

한때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여겼던 내가
이번 계기로 가족들은 나도 몰랐던 내 병을 알게 되었고 한마디의 대화도
오가지 않았던 가족들은 이 기회로 모두들 거실로 나와
서로 마주하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왜 진작에 이렇게 지내지 못했을까? 나는 왜 모두를 미워했을까?
그리고 왜 그런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을까?

내가 다시 언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소리를 듣게 되어 정말 좋았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네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 미안해."

날이 좋아지면 너무 멀어 가지 못했던 땅끝마을에 묻혀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가고싶다.

보고싶습니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고싶다가도  (0) 2020.06.26
간만에 산 즉석복권  (0) 2020.06.12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카드 획득!  (0) 2020.04.21
그냥 하루하루들  (0) 2020.04.16
청년에게 목걸이 구매  (0) 2020.04.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