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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8

2020년 일곱번째 책리뷰 :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 작가 : 데이비드 시버리 # 분야 : 인문/교양 심리 # 출간 : 홍익출판사 / 2017년 최근 움츠러들고 있는 나에게 친구가 숙제 하나를 내줬다. '뻔뻔함'이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뜻을 나 스스로만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니라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생각해보라고. 뻔뻔함? 소위 얼굴에 철판 깐다라고 말하는 것을 그저 뻔뻔함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뻔뻔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니 쉬워 보이는 이 질문이 갑자기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세상 뻔뻔하게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단어가 '뻔뻔하다'라는 말이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어떻게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책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2020. 11. 4.
2020년 여섯번째 책리뷰 : 글쓰기는 처음이라 # 작가 : 안광국 # 분야 : 인문교양 # 출간 : 빨간소금 / 2018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글쓰기 실력은 나아지지 않아 결국 도서관에서 글쓰기 관련 책들을 빌리게 되었다. 살면서 일기 한번 제대로 쓴 적이 없는 내가 내 생각을 글로 쓴다는게 너무나 힘들었다. 무엇이 그리 힘들고 어려웠을까? 원인과 결과 진단을 위해 고심끝에 빌린 이 두 책! 그 중 얇고 간편해서 읽기 쉬워보이는 '글쓰기는 처음이라'는 책을 먼저 읽어 봤다. 결국 글쓰기는 당신 안에 존재하는 가장 귀중한 영역을 여는 영혼의 열쇠와 같은 것이다. - 셰퍼드 코미나스 - "용기란,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것." 작가는 처음부터 유명한 이의 명언을 인용해 글쓰기란, 두려움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삶은.. 2020. 7. 7.
2020년 다섯번째 책리뷰 :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 작가 : 에린남 # 분야 : 에세이 # 출간 : 상상출판 / 2020년 # 평점 : 7.0점(네이버)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이 책을 냈다. 일단 좋아하는 유튜버의 책이라 반가웠고 표지가 너무나 예쁜 나머지 반드시 소장해야 한다는 욕구가 생겨버려 고민 끝에 온라인 구매를 해버렸다. 예전 같았으면 예쁜 책은 발견 즉시 현장 구매를 했겠지만, 사실 요즘은 나도 작가님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라 웬만하면 소장하고 있는 책을 더 이상 늘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구매에 엄청난 고심을 해야 했다. 충동적인 오프라인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의 장점이라면 책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사은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 2020. 6. 15.
2020년 세번째 책리뷰 : 내몸 독소 해독법 # 작가 : 이시하라 유미 # 분류 : 건강정보 # 출간 : 싸이프레스 / 2013년 # 평점 : 8.0점(네이버) 이제는 건강을 살펴야 할 나이기에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건강과 관련된 책을 고르다가 이 책이 눈에 띄어 구매하게 되었다. 작가는 혈액내과에서 근무하던 의학박사로 주된 내용은 건강하기 위해선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체내 독소를 먼저 해독해야지만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이나 수분, 공기는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낸 뒤 남은 찌꺼기는 땀과 같은 배설 활동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지게 되나 현대인들의 과도한 섭취와 운동 부족, 냉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배설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체내 노폐물들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 독.. 2020. 2. 22.
2020년 두번째 책리뷰 : 인생 수업 # 작가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 분류 : 에세이 # 출간 : 이레 / 2006년 # 평점 : 8.4점(네이버) 이 책은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백 명을 인터뷰하여 그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죽어가는' 사람들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삶에서 배워야 하는 것들과 놓치고 있는 것들을 자신들보다 빨리 자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삶'이고, 죽음에 직면한 이들의 가르침은 어떤 종교의 설교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깨달음은 책이나 경전이 아닌, 온전한 삶의 끝에.. 2020. 2. 14.
2020년 첫번째 책리뷰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작가 : 김수현 # 분야 : 에세이 # 출간 : 마음의숲 / 2016년 # 평점 : 8.62점(네이버) 이 책이 상당히 유명해진 뒤에야 책을 쓴 작가가 나와 스쳐 지나간 인연 중 한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27살 때 모 대기업에서 파견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나는 경력직이었으나 신입과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 새로운 세상에 홀로 떨어진 원시인처럼 그곳에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생전 처음 경험한 플렉서블한 근무 환경, 해외파인 그들의 스펙에 비하면 비루하다 못해 부끄러운 나의 스펙, 명품 핸드백이 일상인 그들의 가방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한 나의 에코백, 그리고 은근히 내게 전해지는 텃세까지. 그러다 보니 열정적으로 일을 배우려 했던 내 의지는 곧 '이방인'이라는 생각에 잠식당해 .. 2020. 2. 14.
2019년 열두번째 책리뷰 : 앨리스 죽이기 #작가 : 코바야시 야스미 #분야 : 소설 #출간 : 2015년 #평점 : 8.9점 이 책은 마치 잔혹동화와 같다. 영국의 아동 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설정과 인물 묘사를 그대로 차용하여 그로테스크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만들어 냈다. 이야기는 꿈과 현실을 오가며 진행되는데 주인공 앨리스는 꿈속에서 살인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뒤 동료인 도마뱀 빌과 함께 진범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된다. 이야기 흐름은 1장은 꿈속 '이상한 나라'에서의 사건 발생, 2장은 현실 '지구'에서의 상황 파악, 3장은 다시 꿈속 '이상한 나라'에서의 범인 추적이라는 방식으로 '장'이 바뀔 때마다 꿈과 현실도 바뀌고 있다. 총 24장까지 진행되는 이야기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에 책을.. 2019. 11. 5.
2019년 열한번째 책리뷰 : 고시맨 # 작가 : 김펑 # 분야 : 소설 # 출간 : 마카롱 / 2018년 # 평점 : 8.9점 이야기의 주 무대는 신림동 고시촌이다. 그 중에서도 험난하기로 소문 나서 '해탈에 이르는 길'이라 불리는 언덕 위의 성문 고시원이 이 이야기의 주무대가 된다. 때는 아직 사법고시가 폐지되기 전인 2001년, 주인공 박현우는 오지 탐험가가 꿈이었지만 잔소리 섞인 아버지의 권유에 의해 까짓것 사시에 붙은 뒤엔 자신의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패기 넘치게 신림동으로 온지도 벌써 6년째. 스물아홉살의 주인공에게 남아 있는건 다섯 번의 불합격 기록과 재발된 몽유병, 그리고 고시원 퇴실 명령서였다. "현우야, 너 고시생과 장수생, 장수생과 고시 폐인 구분하는 법 알아? 고시식당 아줌마들이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면 장.. 2019. 11. 3.
2019년 열번째 책리뷰 :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자기계발서 추천! # 작가 : 윤태진 # 분야 : 자기계발서 # 출간 : 다연 / 2019년 # 평점 : 9.1점(교보문고) 책 제목만 봐도 아들에 대한 사랑이 오롯이 느껴진다. 작가는 풍족하지 못한 시골에서 태어나 의과 대학교수가 된 소위 개천에서 용 난 스타일이다. 한국에서는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게 부교수로 생활하던 중 가족들과 함께 해외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삶을 반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들의 한마디로 이 책의 내용들을 조금씩 편지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빠, 나랑 놀자. 한국 돌아가면 못 놀잖아, 그러니깐 지금 나랑 놀자." 프롤로그를 통해 작가의 아들이 상당히 어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은 전반.. 2019.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