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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상식

짧은상식 :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운 이유

by 박또니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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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는 전세계 3천 5백여 종이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이유는 암컷의 번식과 관련이 있는데 수컷 모기는 꽃의 꿀이나 수액, 이슬 등을 먹고 사는 것에 반해 암컷 모기는 산란기가 되면 알을 성숙시키기 위해 철분과 영양소가 풍부한 피를 찾게 된다. 이때 암컷 모기는 후각이 예민해서 젖산이 많이 분비되는 다리쪽이나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얼굴 부위를 공략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른 보다는 체온이 높고 신진대사가 활발한 어린아이 일수록 모기에 잘 물린다.

 

모기는 주둥이에 있는 6개의 침을 피부에 꽂아 피를 흡혈하는데 이 침 속에는 히루딘(hirudin)이라는 성분이 있어 침 주위에 있는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거나 피부를 마취시켜 사람이 흡혈 과정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모기가 지니고 있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이 몸속으로 들어와 잘못하면 일본 뇌염이나 말라리아 등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모기의 침속에 있던 세균이나 히루딘 등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인식하여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면역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풀어서 얘기하자면 백혈구의 일종인 비만 세포가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인 히스타민(histamine)을 분비하여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세균을 잡아먹는 식세포를 감염 부위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상처 주위로 혈류량이 증가되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커지게 되면서 상처가 생긴 조직 사이에 조직액이 늘어나 피부가 붓게 된다. 이런 식으로 모기의 타액과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싸우며 치료되는 과정에서 모기에 물린 부위가 간지럽게 된 것이다. 간지러운 것은 참기가 어렵지만 그렇다고 모기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거나 손을 갖다 대는 행위는 또 다른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간지러워도 치료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참아보자!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모기 물린 부위가 공기와 닿으면 가려운 증상은 더 심해진다. 이럴 때 반창고를 붙여 해당 부위에 공기를 차단하면 가려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약 30분간 붙이고 있다가 가려운 증상이 없어지면 떼어내도 좋다. 또한 얼음 찜질은 피부를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간지러운 증상을 완화시키고 가려운 부위의 혈액순환을 늦쳐 독소가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 5분 내로 하면 효과가 좋은 것도 있다. 모기에 물린 뒤 가렵고 부어오르는 현상은 모기의 침에 있던 포름산 성분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 포름산은 48℃ 이상에서 자연스럽게 해독된다. 해당 부위를 따뜻한 물에 30초 정도 온찜질을 해주면 가려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며, 히루딘 성분은 산성이기 때문에 알카리성인 비누로 해당 부위를 씻어주면 성분이 중화되어 가려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 참고 자료 : YTN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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