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성격은 달라져도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다.

by 박또니 2020. 1. 2.
반응형

 

내 취향은 언제나 물냉면이었다.

매운 것 보다는 언제나 순한맛을 원했다.

그런데 20대 후반부터 매콤한 비빔냉면을 찾게 되더니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사람의 취향은 이렇게 바뀌나보다.

 

성격도 살아온 환경에 따라 취향처럼 바뀌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운 본성에 대한 학설은 세가지였다.

성선설, 선악설, 성무선악설. 그러다보니 나는 그동안 사람은 성무선악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태어나면 하얀 도화지와 같은 아이들.

선하고 악한건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서 생겨나며 성격도 삶의 모습도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런데 최근 나를 통해 깨달은게 있다.

성유선악설.

 

사람의 본성은 각기 정해져 있는 것이고 후천적인 경험과 사랑을 통해서

나쁜 본성은 드러내지 않도록 억누를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많이 받으면 후천적으로 생겨난 성격이

진짜 자신의 본성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때까지 선하게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치고 있던 천막이

사실은 낡고 삭아 비조차 피할 수 없없던 것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면

그동안 나를 포장했던 성격이란게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게되고 본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내 본성은 악할까? 선할까? 악과 선 어디 중간쯤일까?

 

근본적인 본성 자체는 악하진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상당히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것은 사랑받기 위한 내 노력에 불가했을 뿐,

사실 난 이기적이고 게으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나를 좀 더 사랑해줬다면

나는 여전히 배려심 많은 사람이 내 본성이라고

착각하며 살 수 있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나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