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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상식

짧은상식 : 제 2의 비틀즈라 칭송받는 방탄소년단(BTS), 비틀즈가 뭐길래?

by 박또니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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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6일, 미국의 심야 인기 토크쇼인 스티븐 콜베어쇼(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서 방탄소년단이 비틀즈를 오마주한 무대를 펼쳐 상당한 화제가 되었다. 이 토크쇼 장소는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에드 설리번 극장"으로 과거 영국에서 건너온 4인조의 신예 그룹이었던 비틀즈(The Beatles)가 미국에서 첫 무대를 가졌던 장소로 유명한데 왜 미국은 방탄소년단(BTS)을 그 옛날 비틀즈와 같은 무대에서 같은 무대를 펼치게 했으며, 그들을 왜 방탄소년단을 비틀즈 이후 55년 만에 출연한 특급 스타라며 칭송을 아끼지 않는 것일까?

 

 

 

같은 장소에서 55년 차이를 두고 공연을 한

비틀즈(The Beatles)와 방탄소년단(BTS)의 모습

 

 

출처 : 유튜브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대중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하나로 평가되는 비틀즈는 영국 출신의 4인조 록 밴드 그룹으로 1960년 리버풀 지역에서 폴 메카트니(1942년생, 베이스), 존 레논(1940년생, 리더 겸 기타), 조지 해리슨(1943년생, 기타), 링고 스타(1940년생, 본명 리처드 스타키, 드럼) 이 네명의 멤버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당시 침체되어 있던 록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단순하면서도 신선한 음악과 히피 문화와 평화 운동, 인도 음악과 초월적인 명상 등을 음악의 소재로 삼아 기존 음악계에 끊임없는 혁신을 일으켜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훗날 엘리자베스 여왕은 비틀즈 멤버에게 훈장을 수여하여 영국을 빛낸 공로를 치하하기도 했다.

 

1962년 비틀즈는 EMI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음반을 내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들의 어마어마한 유명세는 "비틀마니아(Beatlemania)"라는 현상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비틀마니아는 비틀즈의 팬덤을 지칭하는 용어로 그동안 전례 없던 열광적 팬덤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영국 신문인 데일리 미러지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인데, 1964년 2월 9일 비틀즈가 미국 데뷔를 통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휩쓸면서 이른바 "브리티쉬 인베이젼(British Invasion)"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비틀즈의 팬덤인 비틀마니아를 형성시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비틀즈가 출연한 에드 설리반 쇼는 7,3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시청했다고 한다.)

 

 

첫번째 사진은 비틀즈의 실제 팬덤인 비틀즈마니아의 모습이고,

아래 두번째 사진은 미국 스티븐 콜베어쇼에서 BTS의 비틀즈를 오마주한 공연을 위해 방송국에서 준비한 BTS마니아를 재연한 모습이다.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을 두고 제 2의 비틀즈라며 칭송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비틀즈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열광적이고 거대한 팬덤 현상에 있다. 그동안에 미국에 진출해 전 세계적으로 팬을 확보하여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던 가수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BTS 팬처럼 자신을 "아미(ARMY)"라고 지칭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이게 활동하는 팬덤은 비틀즈 이후 방탄 이전까지는 볼 수가 없었다. 또한 BTS는 비틀즈처럼 자신들의 음악에 다양한 예술적 감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으며 N포 세대, 열정페이, 사회 불평등 같은 청춘들의 내면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음악부터 자신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치유적인 성격의 메세지를 담고 있어 이들의 팬층은 일반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게 어린 청소년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까지 다양하게 섭력하며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비틀즈의 고향인 영국의 국영방송 BBC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는 기사의 소제목에도 '21세기의 비틀즈'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대개 영국 내 차세대 스타나 유럽에서 북미권으로 진출하던 아티스트에게 붙이던 관용적 표현이었는데 아시아권 스타를 비틀즈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다만, 비틀즈의 팬덤과 BTS 팬덤의 다른 점은 비틀즈는 미국 데뷔를 통해 비틀즈매니아가 확산 되었던 것에 반해,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SNS의 발달로 인해 BTS의 팬덤이 먼저 생기기 시작했고 이들이 방탄소년단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게 만들면서 오히려 팬덤이 가수를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만들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전국 투어중인 방탄소년단이 뉴욕에 방문했을 때 뉴욕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상층부 LED 조명이 보라색으로 연출되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물론 영국의 엠블리 스타디움, 프랑스 스타디움까지 아미(ARMY)의 열정적인 사랑으로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보라색으로 물들여지며 방탄소년단을 환영하고 있다. 2020년 2월에 발매된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4집 앨범은 비틀즈의 1년 5개월 이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4개의 앨범이 1위를 기록한 그룹의 앨범이 되면서 다시 한번 제 2의 비틀즈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듣게 되었다.

 

 

BTS가 비틀즈와 같이 팝 히스테리 현상을 만들고, 이들의 행보가 비틀즈의 브리티시 인베이젼과 같은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BTS가 비틀즈의 초기 활동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헤이 쥬드(Hey Jude), 예스터데이(Yesterday), 렛잇비(Let It Be)와 같은 비틀즈의 음악은 50년이 지난 지금의 어린 학생들에게도 호소력이 있을 만큼 대단한 명곡들이 많은데, 비 영어권 가수인 BTS의 곡이 과연 50년 뒤에도 비틀즈처럼 계속해서 들려질 노래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진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BTS를 비틀즈에 비교하는 것은 과도한 호들갑이지만 앞으로 BTS가 비틀즈처럼 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말을 남겼다.

 

 

출처 : The Beatles on Amazon Music

 


제 2의 비틀즈라는 수식은 BTS가 비틀즈와 동급이라는 것이 아니라 비틀즈가 남기고 간 하나의 현상이다. 비틀즈 이전에는 비틀즈와 같은 현상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틀즈가 열광적이고 거대한 팬덤을 가진 보이 그룹의 시초가 되어
BTS에게 제 2의 비틀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것이다. 아시아권에서 BTS와 같은 행보를 하게된 가수가 탄생하게 된다면 제 2의 BTS라는 수식어를 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7년정도의 활동기간에 전세계 6억 이상의 앨범이 판매되며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밴드로 기록된 싱어송라이터 비틀즈. 그러나 이 들은 활동 기간 중 음악적인 갈등과 존레논과 오노 요코의 문제 등 여러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불협화음을 남기고 1970년 법적으로 해체가 되었다. 존 레논은 해체 2년 전 아내 신시아 레논과 이혼하고 행위예술가인 오노 요코와 재혼하여 해체 후 이매진(Imagine), 오 마이 러브(Oh My Love)와 같은 솔로곡을 발표하며 음악과 함께 반전 운동을 하며 살다가 1980년 12월 8일 뉴욕에서 정신질환을 갖고 있던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조지 해리슨은 2001년 폐암으로 사망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2019년 현재 살아있는 맴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폴 매카트니의 경우 2015년 당시 73세 노장의 나이로 현대카드가 주관한 슈퍼콘서트를 통해 한국에 내한하여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는데 당시 팬이 찍은 공연 영상을 보면 여전히 엄청난 비틀즈의 전설적이자 현재진행형인 인기를 실감할 수가 있다. 

 

 

 출처 : Chami Kim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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