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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2020년 여섯번째 책리뷰 : 글쓰기는 처음이라

by 박또니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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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안광국 
# 분야 : 인문교양 
# 출간 : 빨간소금 / 2018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글쓰기 실력은 나아지지 않아 결국 도서관에서 글쓰기 관련 책들을 빌리게 되었다. 살면서 일기 한번 제대로 쓴 적이 없는 내가 내 생각을 글로 쓴다는게 너무나 힘들었다. 무엇이 그리 힘들고 어려웠을까? 원인과 결과 진단을 위해 고심끝에 빌린 이 두 책! 그 중 얇고 간편해서 읽기 쉬워보이는 '글쓰기는 처음이라'는 책을 먼저 읽어 봤다.

 

 

결국 글쓰기는 당신 안에 존재하는

가장 귀중한 영역을 여는 영혼의 열쇠와 같은 것이다.

 

- 셰퍼드 코미나스 - 

 

"용기란,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것." 작가는 처음부터 유명한 이의 명언을 인용해 글쓰기란, 두려움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삶은 끊임 없이 도전하는 것이고 개척해야하는 것이기에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글은 말보다 까다롭고 흔적이 남으며 결함이 보이고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이리도 글쓰기에 겁을 먹고있나보다. 내 생각을 온전히 남긴 글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서. 그러나 작가는 그렇다고해서 내 삶을 거짓으로 꾸며서는 안되며 맞지 않는 조각을 억지로 밀어 넣듯 쓰인 글은 괴로울 것이라고 한다. 글쓰기란, 평가를 받는 과정은 힘들고 괴롭겠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발전할 수 있는 것.

 

 

진짜 용기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를 겸허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마음을 열고 한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 1장 용기, 글쓰기의 문을 여는 힘 중에서 -

 

(중간 중간 이렇게 귀여운 그림들이 다양한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작가는 우선 다음 네가지를 자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말한다. 나는 어떤 글을 잘쓰는지, 글쓰기 대상은 잘 알고 있는지,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지, 글이란 무엇인지? 글쓰기를 잘쓰려면 글쓰기에 들어가기 앞서 이 네가지 요소를 차분하게 살필 필요가 있으며 경험과 관찰, 독서, 사색을 통해 글을 쓰는 안목가 키우고, 어휘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글쓰기란 노력하는 과정에서 글이 완성되는 때가 찾아오는 작업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끊없이 고쳐 쓰는 시행차오와 분발하는 마음이 글을 완성시킨다.

그러므로 성급하게, 억지로, 빨리 글을 끝내려고 덤벼들어서는 안된다.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글의 주제와 여건이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 2장 열정, 글쓰기를 완성시키는 힘 중에서 -

 

다 읽어보니 사실 이 책은 내가 원하던 책 내용은 아니었다. 나는 일상 생활속에서의 글쓰기를 잘하고 싶었는데 읽다보니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책을 쓰려는 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는 사람들에게 더 어울릴만한 책이었다. 결과적으로 두 책을 모두 다 읽어본 결과 일상적인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을 때에는 첫번째 책인 '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를, 독자를 위한 글쓰기 기초를 배우기 위해서는 '글쓰기는 처음이라'가 더 괜찮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점점 읽다보니 나도 내 책을 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단순한 자습서가 아닌 내 에세이를, 내 소설을...

 

이왕 이렇게 된거 글쓰기 공부를 열심히해서 언젠가 반드시 내 책을 내야겠다! 코로나로 삶이 힘들고 막막하여 지친 가운데 이렇게 책을 읽고 꿈이 생겼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독서가 주는 힘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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