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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21

2019년 열두번째 책리뷰 : 앨리스 죽이기 #작가 : 코바야시 야스미 #분야 : 소설 #출간 : 2015년 #평점 : 8.9점 이 책은 마치 잔혹동화와 같다. 영국의 아동 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설정과 인물 묘사를 그대로 차용하여 그로테스크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만들어 냈다. 이야기는 꿈과 현실을 오가며 진행되는데 주인공 앨리스는 꿈속에서 살인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뒤 동료인 도마뱀 빌과 함께 진범을 찾기 위한 추리를 시작하게 된다. 이야기 흐름은 1장은 꿈속 '이상한 나라'에서의 사건 발생, 2장은 현실 '지구'에서의 상황 파악, 3장은 다시 꿈속 '이상한 나라'에서의 범인 추적이라는 방식으로 '장'이 바뀔 때마다 꿈과 현실도 바뀌고 있다. 총 24장까지 진행되는 이야기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에 책을.. 2019. 11. 5.
2019년 열한번째 책리뷰 : 고시맨 # 작가 : 김펑 # 분야 : 소설 # 출간 : 마카롱 / 2018년 # 평점 : 8.9점 이야기의 주 무대는 신림동 고시촌이다. 그 중에서도 험난하기로 소문 나서 '해탈에 이르는 길'이라 불리는 언덕 위의 성문 고시원이 이 이야기의 주무대가 된다. 때는 아직 사법고시가 폐지되기 전인 2001년, 주인공 박현우는 오지 탐험가가 꿈이었지만 잔소리 섞인 아버지의 권유에 의해 까짓것 사시에 붙은 뒤엔 자신의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패기 넘치게 신림동으로 온지도 벌써 6년째. 스물아홉살의 주인공에게 남아 있는건 다섯 번의 불합격 기록과 재발된 몽유병, 그리고 고시원 퇴실 명령서였다. "현우야, 너 고시생과 장수생, 장수생과 고시 폐인 구분하는 법 알아? 고시식당 아줌마들이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면 장.. 2019. 11. 3.
2019년 열번째 책리뷰 :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자기계발서 추천! # 작가 : 윤태진 # 분야 : 자기계발서 # 출간 : 다연 / 2019년 # 평점 : 9.1점(교보문고) 책 제목만 봐도 아들에 대한 사랑이 오롯이 느껴진다. 작가는 풍족하지 못한 시골에서 태어나 의과 대학교수가 된 소위 개천에서 용 난 스타일이다. 한국에서는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게 부교수로 생활하던 중 가족들과 함께 해외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삶을 반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들의 한마디로 이 책의 내용들을 조금씩 편지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빠, 나랑 놀자. 한국 돌아가면 못 놀잖아, 그러니깐 지금 나랑 놀자." 프롤로그를 통해 작가의 아들이 상당히 어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은 전반.. 2019. 10. 31.
2019년 아홉번째 책리뷰 :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 작가 : 나이토 요시히토 # 분야 : 자기계발서 # 출간 : 홍익출판사 / 2018년 # 평점 : 8.41(네이버) 나는 여러번 수정하고 오랜 시간이 걸려 작성한 글을 통해서는 나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말(言)을 잘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여 대화를 할때면 상대방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설득력이 부족해 매번 인정을 할 수 없는 양보를 해야 했으며, 어색함이 싫어 아무 말이나 하다 보니 나에 대한 TMI와 말실수가 많아지고, 화가 나면 그 순간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왜 그랬지..."라며 후회를 하곤 한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서글서글함이라는 가식으로 나를 덮곤 했는데, 이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 2019. 10. 28.
2019년 여덟번째 책리뷰 :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 작가 : 하주원 # 분류 : 심리학 # 출간 : 팜파스 / 2018년 # 평점 : 어렸을 때 내게 군인이란 나이가 많은 아저씨이자 뭐든 할 수 있는 용감한 사나이들이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그들은 아직도 귀여운 소년들이며 혈기 왕성한 어린 학생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에는 20살이 넘으면 무조건 어른이라고 생각했고, 30살이 넘으면 나이 많은 아저씨 아줌마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서른이 넘어도 끝없이 배워야 하는 학생이고, 아이처럼 철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된다. 그런데 어른이 되기 위해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임신을 계획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조만간 태어날 아이를 위해 태교서적을 찾아 읽으며 아이 맞을 준비를 하게 .. 2019. 10. 23.
2019년 일곱번째 책리뷰 : 데미안 # 작가 : 헤르만 헤세 # 분야 : 소설 # 출간 : 더스토리 / 2019년(원작 1919년) # 평점 : 9.6점 내가 어렸을 때에는 놀거리가 엄청 많았다. 밖에 나가면 항상 놀이터에 친구들이 있었고,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를 보느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그때는 이렇게 놀거리가 많은데 왜 재미도 없는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그러다 고등학교 수행평가 때문에 억지로 책 하나를 읽어야 했는데 떠밀려서 읽게된 책이라 처음에는 심드렁 했지만 점점 책에 빠지게 되었고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내생에 처음으로 완독이란 걸 하게되어서 그랬는지 그 당시 느꼈던 뿌듯한 감정과 책에 대한 여운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다. 그 책은 헤르만 헤세 작가의 였다... 2019. 9. 19.
2019년 여섯번째 책리뷰 : 익숙해질 때 # 작가 : 투에고 # 분류 : 에세이 # 출간 : 자화상 / 2018년 # 평점 : 9.5점 나는 가끔 목적 없이 서점에 가서 책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날도 아무 생각 없이 책을 구경하다가 정말 예쁘고 신비한 보라색의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크기는 내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것이, 구성은 또 어찌나 간결하고 귀여운 건지 결국 소유욕을 참지 못하고 책 한 권을 집어들어 바로 집으로 데리고 왔다. 투에고? 작가 이름이 특이해서 그냥 가명을 썼겠거니 했는데 찾아보니 SNS 시인으로 유명한 하상욱 작가처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며 공감성 있는 글로 유명해진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일부러 고상한 척, 수준 높은 척을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SNS상의 글.. 2019. 8. 27.
2019년 다섯번째 책리뷰 : 절망의 구 # 작가 : 김이환 # 분류 : 소설 # 출간 : 예담 / 2009년 # 평점 : 8.8점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9년, 소설가 이외수씨 외 드라마 PD, 영화감독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멀티문학상을 수상한 장편소설이다. 새 책을 구하기도 어려운 십여 년 전 장편소설을 지금에서야 찾아 읽은 이유는 멍하니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나온 책 광고 때문이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책 끝을 접다』 요즘에는 언제 어디에서나 모바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뷰어 사이트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 영상도 그런 사이트에서 홍보하는 영상인 것 같았다. 유튜브에서 광고하는 책 홍보 영상들은 희대의 망작이라 불리는 핵노잼 영화마저도 김경식씨의 소개를 거치면 엄청난 빅재미의 영화로 기대감을 증폭.. 2019. 8. 25.
2019년 네번째 책리뷰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에세이 추천! # 작가 : 하야마 아마리 # 분류 : 에세이 # 출간 : 예담 / 2012년 # 평점 : 9.2점(교보문고 평점) 책은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 책에 대한 관점과 해석이 달라진다고 한다. 읽는 이의 마음에 여유가 넘칠 때는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는 주인공에게 단순히 동정심을 느끼게 되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책을 통해 자신을 위로받기도 한다. 이 책은 내가 힘들 때마다 읽었던 책이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두 번, 세 번 읽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난 항상 이 책을 곁에 두고 힘들 때마다 찾아 읽어보며 힘들어하는 나를 위로하고 있다. 이 책은 드라마 《미생》에서 극 중 안영이(강소라)가 읽어서 유명해진 책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2019.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