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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51

생리대가 없어 곤란했던 날 가슴이 단단해져서 옷자락이 유두를 스치기만 해도 쓰리고, 허리는 아프고 자꾸만 배탈이 나는 것이 조만간 생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생리'라는 녀석은 생각보다 나에게 빠르게 찾아왔다. 한 달에 한번 아니면 두 번. 한번 할 때 기본 일주일 정도. 나에겐 들쑥날쑥한 예정일을 맞추기란 어려운 존재다. 그렇기에 생리 일정을 딱히 생각하고 살지는 않았다. 보통은 생리 첫째 날에는 피가 살짝 묻어 나올 정도가 일반적인데, 이번엔 첫날 치고는 양이 어찌나 많은지 자다가 봉변을 당할 정도였다. 해가 완전히 뜨지 않는 어두운 새벽. 축축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불에 피가 묻어 있었다. 세상에 준비도 없이 생각보다 빨리 시작된 것이다. "에이씨... 이거 바로 안 빨면 지우기 힘든데...".. 2019. 12. 9.
나의 버킷 리스트 채우기! 2020년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 매년 꾸준히 '올해 반드시 해야 할 일' 들을 적어두긴 하지만, 지키는 건 몇개 없다. 그럼에도 삶의 목표라는게 있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아 한달 뒤 다가올 내년을 위해 리스트를 적어봤다. 여전히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ㅎㅎㅎ 1. 꾸준히 헬스 다니기 2. 유도 배우기 3. 뮤지컬 '레베카' 꼭! 보기 4. 가수 콘서트 가보기 5. 500만원 모아보기 6. 독립하기 7. 미니멀라이프 실천하기 8.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기 9. 오케스트라 공연 관람하기 10. 영국 가서 손흥민의 축구 경기 보기 11. 자유형 마스터하기 12. 폰트 직접 제작해보기 13. 주식도전! 14. 바이올린 배우기 15. 소설/에세이 책 쓰기 16. 토익/오픽 도전하기 17. 카카오 이모티콘 판매하기 18. .. 2019. 12. 5.
세상에 태어나 죽을 용기가 없다면 불평만 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야 하지 않겠냐. 널 도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도 네 살길을 찾아라. 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살아가야 한다면, 열심히 발버둥 쳐라. 그래야 그 끝에는 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노라 떵떵거릴 수 있을 테니. 살아서 절대 한을 남기지 말아라. 그리고 그 끝엔 울지 말고 웃어라. 나 그래도 잘 살았노라 하고 2019. 11. 20.
주사기를 무서워 하는 서른두살. 생에 처음으로 헌혈하다! 최근 온라인 기사를 통해 병원에 수혈할 피가 없어 응급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내야 했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에선 적집자에 대한 인식이 봉사와 인류애보단 비리와 부정부패로 얼룩져있고, 잘못된 혈액관리로 다량의 수혈용 혈액이 폐기되는 사건도 추가로 발생되면서 헌혈과 적십자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빠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헌혈자 수가 세계 상위권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유례없는 빠른 고령화로 인해 헌혈 가능한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다 보니 수혈용 혈액이 급속도로 동이 나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한다. 나는 학창 시절 잘 먹는데 유난히 살이 안 찌는 그런 체질을 가지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다. 체질도 체질이지만 위장 자체가 제 기능을 잘하지 못하니 소화가.. 2019. 11. 14.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가 아닐까?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무교인이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종교를 가져보려고 친구 따라 교회도 가보고, 할머니 따라 절도 가봤으며, 혼자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석도 했지만 좋은 말씀들을 들었을 뿐, 뭔가 가슴속에서 진실하게 우러러 나오는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종교를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신'이라 불리는 성인들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편견 없이 자비로우시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과거를 돌아보게 하여 삶에 지혜를 주시는 분들이다. 그러기에 나는 '신'이라 불리는 그분들을 좋아하고 어깨너머로 들은 그분들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신을 믿는 사람들. 종교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에는 '네 이웃을 .. 2019. 11. 14.
스마트폰으로 찍은 가을 밤하늘 별사진 나는 아무생각없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겨울에는 별자리 찾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데 제일 찾기 쉽고 어디서든 잘보이는 오리온 자리를 찾게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하늘이 맑아 별이 잘보이는 날에는 내 눈에 보이는 별들을 카메라로 찍어서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눈에 보인다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건 아니라 매번 아쉬운 생각만 들었다. 그러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갤럭시 S7 카메라도 프로모드로 전환하여 설정만 잘한다면 하늘에 떠있는 별을 쉽게 찍을 수 있다고 하길래 별이 잘보이는 맑은날 새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준비물은 삼각대와 핸드폰, 그리고 음성인식 타이머 설정! 밤하늘을 찍을땐 흔들림에 민감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삼각대가 꼭 필요하.. 2019. 10. 30.
우는게 싫다. 나쁜일이 아니더라도 울고나면 뒷맛이 좋지 않다. 울면 콧물이 흐르고 눈앞이 뿌얘지는게 지속되고 머리가 아파온다. 눈물이 많아서 조금만 슬픈 장면을 보게되면 눈이 찌릿, 코가 찌릿, 머리가 찌릿해지며 눈물이 터지는데 요즘은 이게 싫어 눈물을 흘릴 일을 애초에 차단한다. 예전엔 일부러 슬픈 영화를 보면서 내 안의 감정들을 토해냈다면, 지금은 감정을 토해내는게 힘들어졌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을 보다 조금이라도 슬픈 기미가 보이면 바로 영상을 꺼버린다. 단순히 감정이 변화되는게 싫어진건지,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싫어진건지, 이제는 우는게 싫다. 2019. 10. 11.
꿈 기록 3 : 지구 안 또다른 세계 또다른 도시 며칠 전에 꿨던 꿈 내용이다. 나는 아주 크고 넓으며 높은 빌딩 안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듯 도망치고 있었다. 꿈에서는 쫓기는 이유를 알고 있었으나 꿈에서 깨어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그 빌딩 제일 높은 곳에서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한 출구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이 빌딩 안은 하나의 사회 같아 보였다. 마치 설국열차가 꼬리칸과 머리칸으로 나눠져 있듯이 이곳은 낮은 곳보다는 높은 곳으로 갈수록, 왼쪽 구역보다는 오른쪽 구역이 고급스러웠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 보였다. 그렇게 도망치다 보니 더 이상 높이 갈 곳도 더이상 오른쪽으로 갈곳도 없는 최상단 최우측에 다다르자, 그동안 내가 지나온 상가들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대리석이 온 벽면을 가득 채운 공간이 나왔다. 천장에는 고급스러운.. 2019. 10. 9.
꿈 기록 2 : 꿈은 평행세계의 또다른 '나'와 공유되는 공간일까?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가 나비가 또 변하여 장주가 되었다고 하니,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인가,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하는 것은 끝내 구별할 수 없었다." - 김만덕 구운몽 중에서 - 슬프고도 무서운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깼으나 이 현실이 꿈인 것인지, 꿈이 현실인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시릴 정도로 슬프고 무서운 꿈을 꾸었다. 현실에 나는 건강한 부모님과 두명의 남동생을 두고 있다. 우리 가족은 이렇게 다섯명으로 구성되어있다. 꿈속에서도 우리가족 구성은 변함없었다. 그러나 많은 상황들이 달랐다. 이 꿈은 보육원처럼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시작되었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 중에는 내가 제일 맏이처럼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내가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는 것 같다. 이곳에는 어떻게 오게.. 2019.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