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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하나 더 늘었다. 학생때부터 만성 비염과 축농증에 시달리다가 2016년에 건강검진 결과 폐쇄성 폐질환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때는 다른 증상은 없었고 비염 때문에 숨을 잘 쉬지 못하니깐 폐기능이 떨어지는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그 이후 언젠가부터인가 몇초만 뛰어도 헛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사실 비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출근할마다 목격하는 길거리의 토사물 때문인가? 아니면 콧물이 나도모르게 삼켜지는게 문제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인을 모르니 당시 회사 근처인 강남대로의 모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목에 뭐가 있다는거요?" 라는 퉁명스러운 진찰과 함께 하얀고 길다란 비염약 딱 한알을 7일치만 처방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의사는 똥멍청이었다. 증상에 대한 문제가 무엇인지 환자인 나.. 2020. 2. 4.
영화관람권 사용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헌혈을 하고 상품으로 영화 관람권을 선택했는데 딱히 보고싶은 영화가 나오지 않아 두달 동안 가지고만 있었다. 그런데 사용기한이 딱 2월까지라 2월에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메르스는 종식될 때까지 8~9개월은 걸렸다고 하던데 이번 우한 폐렴은 얼마나 오래 갈지 걱정이다. 도서관도, 극장도 카페도 사람 많은 곳은 무서워서 못가겠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있는 동생 친구 중에는 보건소에서 진단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인 아이도 있다고 한다. 곧 졸업식 시즌인데 졸업식은 어찌될지 큰일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다들 아프지 말기를. 당분간 사람 많은 곳엔 가지 않아야 겠다. 2020. 2. 1.
[책정보] 설민석의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시즌1 책 리스트 정리 요즘엔 따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보니 유튜브 책 영상들을 라디오처럼 듣곤 한다. 그러던 중 스테디셀러를 너무나 쉽고 재미있게 읽어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됐다. 두꺼워서 읽어볼 엄두를 못 냈던 사피엔스부터 총균쇠, 군주론 등 TVN에서 방영 중인 요즘 책방은 귀로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담 하나는 대한민국 최상위권이라고 생각되는 설민석 선생님은 한국사뿐만 아니라 어렵고 재미없어 보이는 책도 듣는이가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거 같다. 책을 멀리했던 사람들도 책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선생님의 스토리 텔링은 이미 듣는 것만으로도 책 한권을 다 읽은 것 같은 뿌듯함까지 선사해준다. 그동안 방송에서 읽어주신 책은 유튜브에 여러 개.. 2020. 1. 31.
흰머리가 없으면 때론 억울하기도 하다. 최근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만든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 기사때문인지 몰라도 새치하나 없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안받아서 좋겠다고 한다. 우리 외가와 친가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검은머리셨다. 그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 받았는지 내머리카락에는 흰머리 하나 생기지 않는다. 스트레스성 탈모는 생길지언정 새치하나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내가 스트레스를 안받고 사는줄 안다. "저도 스트레스 받거든요?!"라고 말하면 "우리보다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그래~ 일편하게 해서 그런거야~" 이런소리로 돌아온다. 흰머리만 스트레스랑 관련있는 줄 아나?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관이 잘 움직이지 않아 배가 차가워지고 위경련, 배탈, 설사, 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표출된다. 차라리 새치가 낫지 겉은 멀쩡한데.. 2020. 1. 28.
성격은 달라져도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다. 내 취향은 언제나 물냉면이었다. 매운 것 보다는 언제나 순한맛을 원했다. 그런데 20대 후반부터 매콤한 비빔냉면을 찾게 되더니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사람의 취향은 이렇게 바뀌나보다. 성격도 살아온 환경에 따라 취향처럼 바뀌는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운 본성에 대한 학설은 세가지였다. 성선설, 선악설, 성무선악설. 그러다보니 나는 그동안 사람은 성무선악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태어나면 하얀 도화지와 같은 아이들. 선하고 악한건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서 생겨나며 성격도 삶의 모습도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믿었다. 그런데 최근 나를 통해 깨달은게 있다. 성유선악설. 사람의 본성은 각기 정해져 있는 것이고 후천적.. 2020. 1. 2.
유토피아란 무엇일까? 2020년 1월 1일 휴일. 심심하니 오랜만에 올레티비 이곳저곳을 뒤져봤다. 그 중 해외 드라마쪽에 영드 유토피아 시즌1, 시즌2가 무료이길래 재밌어보이기도 했고, 시즌 당 6편으로 짧은게 마음에 들어서 점심 즈음 감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제가 음모론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영상의 색감이 마치 셜록과 비슷해서 끌렸다. 쨍한 비비드 컬러와 영국 드라마 특유의 우울한 색감의 조화! 미리보기만 봐도 영상미가 기대가 됐다.) 영드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의 실험'이라는 오컬트 그래픽 노블에 관심을 가진 주인공들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2부의 원고를 보기 위해 모이게 된 것을 시작으로 이 원고를 차지하려는 자들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도대체 이 원고가 뭐길래? 이 원고를 노리는 자.. 2020. 1. 1.
[단종실록] 숙부에 의해 쫓겨난 조선 최초의 왕 단종 제 6대 단종 [이홍위] 출생 사망 : 1441년 07월 23일 ~ 1457년 10월 21일(17세) 재위 기간 : 1452년 5월 18일 ~ 1455년 6월 10일(3년 2개월)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갖춘 임금 단종. 12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다. 단종은 세자빈이 최초로 궁에서 낳은 원손이자 세종의 왕세손이며, 문종의 적장자로 왕세손부터 시작해 왕위에 오른 최고의 정통성을 자랑하는 최초의 왕이다. 왕세손으로 태어나 적장손으로 왕이 된 케이스는 오직 단종뿐. 그러나 단종이 왕으로 즉위했을 때 나이가 12살이었고, 단종을 보호해줄 왕실의 최고 어른 조차 존재하고 있지 않다 보니 맹수 같은 숙부들은 호시탐탐 단종의 왕위만을 노리고 있었다. 이것을 알고 있던 문종은 죽기 전 삼정승으로.. 2019. 12. 19.
[문종실록] 지덕체가 완벽한 조선 최초의 적장자 출신 임금 문종 제 5대 문종 [이향] 출생 사망 : 1414년 10월 03일 ~ 1452년 5월 14일(39세) 재위 기간 : 1450년 2월 22일 ~ 1452년 5월 114일(2년 3개월) 대리청정만 8년! 가장 준비된 임금이었으나 가장 저평가된 임금 문종. 문종은 세종이 충녕 대군이었던 시절 사저에서 태어났다. 그러다 세종이 세자가 되면서 5살에 궁에 들어와 원자가 되었고, 8살에 왕세자가 되어 약 30년간 세종을 보필하면서 조선 왕조를 통틀어 가장 준비된 임금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 문종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많은 업적을 남긴 주역 중 한 명이 되었는데 한동안 장영실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측우기'는 문종의 발명품이라는 것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세종을 빼닮아 영특함이 남달랐던 문종은 태종의 예쁨을.. 2019. 12. 19.
[세종실록] 15세기 조선의 문화 전성기를 꽃피운 성군 세종대왕 제 4대 세종 [이도] 출생 사망 : 1397년 04월 10일 ~ 1450년 02월 17일(54세) 재위 기간 : 1418년 08월 10일 ~ 1450년 02월 17일(31년 6개월) 세자 책봉 두 달만에 왕이 된 22살의 임금 세종. 태종의 상왕정치가 시작되다. 태종은 자신이 내세운 적장자 왕위 계승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양녕을 끝까지 보위에 올리고 싶어 했지만, 세자인 양녕이 계속해서 기행을 일삼으니 결국 왕세자에서 폐하고 경기도 광주로 보내버렸다. 이후 세자의 후임을 정하기에 앞서 원경왕후는 폐세자의 형제가 또다시 세자가 된다면 환란의 근원이 될 수 있으니 양녕의 아들을 세손으로 삼길 요청했으나, 이미 태종의 심중을 파악한 대신들은 어진 사람을 세자로 삼길 바라니 결국 충녕대군이 세자가 되었다. 이후.. 2019. 12. 19.